[아시안데일리=김선영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들이 2천만명에 육박하면서 모든 학교들에 대해 최소 2주간 휴교령이 내려졌다.
CNN, AP통신 등 외신들은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문을 닫는 학교가 4만여곳이 넘고 초중고교생, 대학생 2천600만명 이상이 당분간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뉴욕, 애리조나, 미시간, 버지니아, 워싱톤 DC, 오하이오, 일리노이, 플로리다 등 미국의 각지에서 최소 14일간 학교가 폐쇄된다.
최근 시애틀 공립학교에서는 교직원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최소 14일 동안 학교 문을 닫고 온라인 학습으로 수업을 전환했다.
CNN은 최소 2주 넘게 학교가 폐쇄되면 각 주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점심을 먹지 못하기 때문에 미 농무부가 시행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각 지역 교회, 기타 커뮤니티의 지원을 받아 점심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학교영양협회는 학교를 포함해 식사 배급 장소는 아동의 절반 이상이 속한 저소득 가정들이 모여 있는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워싱턴주는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킹카운티 등 3개 카운티의 학교 문을 닫기로 했고, 워싱턴 D.C와 애틀랜타, 덴버, 샌프란시스코, 오스틴도 학교 문을 닫기로 했다.
뉴욕시 교직원대학의 애런 팰러스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2천만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에서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며 “학교 폐쇄는 아이들로부터 점심 급식을 빼앗을 위험이 있다”고 부작용을 우려했다.
버지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제니퍼 일리(40)는 “16일부터 학교가 문을 닫아 맞벌이 가정에서는 당장 점심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마트나 식료품 가게에서는 벌써부터 학부모들이 음식재료를 사기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현지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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