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슈퍼화요일’에 화려하게 부활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슈퍼화요일’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버니 샌더스 의원을 누르고 무려 9개주에서 승리하며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의원을 눌렀다.
4일(현지시간) CNN, BBC 등 조 바이든이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슈퍼화요일’(14개주 동시경선)에서 중남부 9개주에서 초반 승기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네소타, 버지니아, 아칸소, 오클라호마, 테네시, 앨라배마 등 9개주에서 승리하며 최소 298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이에 반해, 샌더스 상원의원은 캘리포니아와 버몬트, 콜로라도, 유타 등 4곳에서 승리했다. 현재까지 샌더스 의원이 현재 확보한 대의원 수는 178명이다.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선두그룹에 속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고향 매사추세츠주에서 바이든에게 패배를 당하며 경선을 계속 이어갈지 고심 중이다.
CNN은 7월까지 두 후보간의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은 50대 이상 유권자, 샌더스 의원은 49세 미만 지지율이 높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바이든은 예상을 깨고 흑인과 유색인종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중남부 주들을 모조리 휩쓸었다.
미국 정치평론가들은 샌더스 상원의원이 3월 들어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캘리포니아에서 승리했지만, 중남부주에서 패배해 미국 중산층과 흑인들로 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3월에 남은 경선은 13개주에서 대의원 1091명을 놓고 경합을 벌이며, 이번 달 승기를 잡은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슈퍼 화요일 경선까지 합친 대의원 수에서 바이든 이 661명, 샌더스가 586명을 각각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선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