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에 코로나19 공포를 몰고 온 이탈리아는 7일(현지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가 6천명에 육박했으며 사망자도 200명을 넘어섰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는 이탈리아 보건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수가 5천88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증가로 이탈리아는 나라 전체가 준전시 분위기다.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장은 의료진 중 250명 정도가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혀 우려를 낳고 있다.
이웃나라인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 독일에서는 700명, 영국에서도 200명을 돌파했다.
AFP통신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보건부의 발표를 인용해 7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949명으로 하루 사이 336명 늘었으며 사망자는 16명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오는 4월 5일 열릴 예정이었던 파리 마라톤을 오는 10월 18일로 연기했다.
프랑스 질병관리본부는 파리 지하철 운영을 담당하는 파리교통공사(RATP)에서 일하는 역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역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부터 지하철역에서 수일동안 일한 경로를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도 2백 명을 넘어섰다. 영국 가디언과 BBC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7일(현지시간) 기준 영국 내 확진자가 206명으로 전날 대비 42명 늘었다.
영국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기저질환이 없는 45명은 자신의 집에 머물면서 응급팀이 자택을 방문해 치료하는 의료시스템을 지시했다. 영국은 중증·위중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확진자들은 병원이 아닌 자택에서 격리하고 치료를 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