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데일리=김경은 기자]
그린란드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1990년대보다 6배나 빨리 녹고 있다고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BBC에 따르면 1990년대 그린란드는 연간 약 810억t의 얼음이 녹아 없어졌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연간 4750억t의 얼음이 녹고 있다.
영국 리즈 대학 앤드류 셰퍼드 교수는 “전체 해수면 상승의 약 3분의 1이 빙하가 녹아내리기 때문이다”며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은 1992년부터 2017년 사이 6.4조 톤의 얼음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전 세계 해수면을 17.8mm 올리는 원인이었다”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2억 4천만 명이 연간 해안 홍수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셰퍼드 교수는 최근 추정치에 따르면 홍수 위험이 더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특단의 대책이 빨리 나와야한다고 주장했다.
BBC는 1990년대 그린란드의 빙하 감소량은 연간 330억 t이었는데 2010년대에는 연간 2380억 t으로 7배로 늘었다며 사라진 빙하 중 52%인 1조9710억 t은 기후변화로 뜨거워진 공기가 빙하 위 얼음을 녹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과학계는 현재 그린란드에서 녹고 있는 빙하 때문에 1년에 1㎜씩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린란드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해수면 상승폭은 무려 6~7m에 이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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