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데일리=이원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천명대에 육박하고 WHO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대유행 이후 11년 만에 팬데믹을 선언하자 심각성을 인지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이다.
CNN과 BBC등 외신들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며 코로나19 발병에 대응하기 위해 500억 달러의 자금을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한 정부가 한국처럼 자동차에 승차한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선별진료소와 비슷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우선 특정한 증상이 있는 경우의 사람들만 코로나19 테스트를 빠르게 시행하고 연방정부가 각 주정부에 코로나19 테스트 권한을 곧 부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 앞으로 8주가 매우 중요하다”며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500억 달러 이상의 재난기금을 활용해 주 정부 등 지방정부에 검사, 의료시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검사가 필요한 사람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며 “한 달 안에 500만명의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한 3명의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에서의 만찬 외에 행사장에서도 확진자와 접촉했다며 공화당 관계자 2명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모금 행사에 등장했던 한 인사가 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자와의 접촉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도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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