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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19 두번째 사망자 발생 ‘공지된 재난’ 선포

-13억 5천만명 인구대국, 코로나19 조기 차단 총력

 

[아시안데일리=이원영 기자]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 상당 부분을 봉쇄하고 재난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고 CNN, BBC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현재 상황을 ‘공지된 재난’(notified disater)으로 선포하고 재난 대응 조치에 돌입했다.

이달 들어 인구 13억 5천만명이 거주하는 인도에서 확진자가 늘어 코로나19 조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도는 이날부터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미안먀 등 국경에 설치된 검문소 18곳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뉴델리 출신의 68세 여성이 코로나19로 숨지면서 사망자도 2명으로 기록됐다. 인도 정부는 WHO가 팬데믹을 선포한 후 거의 모든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했다.

뉴델리 인근 공장 밀집 지대인 노이다에서도 시계 부품 회사에 근무하는 근로자 1명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동료 근로자 707명이 격리됐다.

인도는 한동안 ‘코로나 안전지대’로 여겨졌으나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빨라지는 추세이다. 이에 인도 정부는 오늘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막기로 한 상태다.

BBC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다음달 15일까지 외교관과 유엔(UN) 및 기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 모든 고용 및 프로젝트 관련 비자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도 정부는 11일 이전에 발급된 비자가 효력 정지 대상이며, 2월 1일 이후 중국, 이탈리아, 한국, 이란, 프랑스, 스페인을 방문한 다른 외국인에 대한 비자도 전면 무효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도 델리의 학교, 대학 및 영화관은 3월 31일까지 문을 닫는다. 60여 명의 외국 선수가 참가하고 3월 29일에 시작될 예정인 인디언 프리미어리그(IPL)는 4월 15일로 연기됐다.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의 크리켓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인근 섬나라 스리랑카는 13일부터 한국, 이탈리아, 이란발 여행객의 입국을 사실상 막기로 했다.

주스리랑카한국대사관은 스리랑카 정부가 각 항공사에 한국 등 세 나라에서 출발한 승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탑승을 제한하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는 14일부터는 몰디브 등을 제외한 외국인 입국자 대부분에 대한 도착비자 발급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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