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데일리=김선영 기자]
미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유럽에 대한 국가들에 대해 입국을 잠정적으로 차단하자 미국 입국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미국 공항들이 대혼란에 빠졌다.
CNN, BBC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럽발 입국제한이 확대되자 유럽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미국 공항에 몰렸다며 입국자들이 세관을 통과하기 전 검역절차를 기다리는 긴 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중동, 유럽, 미주까지 확산하자 결국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팬데믹 선언 이후 일부 코로나19 발병국을 특정하는 게 아닌,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국가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2주만에 3천명에 육박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일 1천명대였던 확진자가 4일만에 두배이상 증가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46개 주에서 감염자가 나왔고 사망자도 41명으로 늘어났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붐비는 터미널에서 기다리는 것이 더 많은 입국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이 유럽발 입국 제한을 한꺼번에 많이 늘린 것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영국에서도 당장 미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사의 항공편이 중단되기 때문에 서둘러 미국에 입국하려는 승객들이 몰리면서 런던 공항에도 마비 상태가 왔다고 전했다.
유럽연합은 미국의 일방적인 여행 금지에 거세게 반발했다. 미국은 이번 조치가 13일부터 한 달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고 발표했지만, 서둘러 불안감에 표를 구해 미국에 입국하려는 영국발 승객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한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개선되는 것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여행) 규제와 경보를 조기에 해제할 가능성에 대해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email protected]